아시아권 첫 창업페스티벌 열려

2022-07-07 11:47:04 게재

11월 부산 벡스코 개최

창업도시로 도약 기대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부산이 주도하는 세계인의 창업 스타트업 페스티벌이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벡스코에서 아시아창업엑스포(가칭)가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권 벤처캐피털(VC)과 창업기획자(AC)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다.

아시아창업엑스포는 일반적인 창업박람회와는 다르다. 핀란드 헬싱키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슬러시를 열며 세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과 비슷한 사례다. 창업과 관련된 투자와 지원, 포럼 및 서밋 등 페스티벌 형식을 동시에 추구하게 된다.

부산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정례화하며 세계적인 창업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하면 영화의 도시라고 하듯 창업도시하면 부산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아시아권 유망 스타트업들을 부산에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창업도시는 박형준 시장의 핵심 추진 정책이다. 부산창업청 신설, 부산투자금융공사 설립 등과 함께 아시아창업엑스포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 조직도 창업을 중심에 두고 현재 개편 중이다.

박 시장은 아시아창업엑스포를 지난 지방선거 1차 정책공약에 포함시켰고 부산이 아시아 창업네트워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의 혁신기업은 물론 아시아의 우수 기업과 인재, 기술, 자본이 모여 서로 교류하고 투자하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으로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시는 기업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 나갈 예정이다. 유니콘타워와 같은 다양한 창업 콤플렉스들이 부산 도심 내 활용도가 낮은 시설들에 확대 조성된다. 부산시는 올해 첫 추경에 아시아창업엑스포를 위한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센터 및 7월에 출범예정인 부산창업청추진위 등이 주축이 돼 행사를 주관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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