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개 초보 중소기업 글로벌화 돕는다

2022-07-07 11:21:17 게재

무역보험공사 30주년

창립후 지원실적 100배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 이인호)가 1992년 7월 7일 설립 이후 30주년을 맞았다.

무보는 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무보는 무역보험으로 대외거래 위험을 담보해 무역과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수출신용기관이다. 무보는 이날 새 비전 '글로벌 리딩 무역 투자 파트너'를 선포했다.

이인호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30년 동안 무역 최전방에서 중소·중견기업 육성, 해외플랜트·조선 수주 활성화, 주요 원자재 수입 긴급지원 등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수출지원 실적은 설립 첫 해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96조원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값·환율 상승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우리 기업들 앞에 놓여있는 만큼 무역과 해외 투자의 넘버원 파트너 역할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비전의 핵심은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성장 지원 △국외 채권회수 역량 강화·현지 금융 활성화 △신성장 동력 지원 △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확대다.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실적 없는 기업도 무역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춰 수출초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촘촘한 수출 지원망을 구축해 육성 대상 중소·중견기업 수를 기존 3만개에서 8만개로 5만개 늘릴 방침이다.

채권관리 인프라 구축·현지 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추심기관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글로벌 채권회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또 메타버스·AI로봇 등 미래 유망산업 최적화 지원, 원전·방산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패키지 제공, 글로벌 공급망 변수 대응과 물자 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해외신용정보 빅데이터 고도화로 개방범위를 넓히고, 속도감 있는 무역보험 디지털 전환으로 별도심사 없이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수출보험도 확대하기로 했다.

무보는 지난해 코로나19, 공급망 대란 상황에서도 중소·중견기업 66조6000억원(전년대비 11.7% 증가), 신흥시장 개척 지원 48조9000억원(9.2%), 신산업 수출지원 20조2000억원(17.7%) 등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우리나라 사상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6월까지 무역보험 지원실적 115조8000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 3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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