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용인에 '반도체 전용공간' 확보

2022-07-22 11:14:48 게재

판교TV·용인플랫폼시티

전체 면적 중 14.8만㎡

기업유치·인력양성 위해

경기도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용인 플랫폼시티에 약 14만8000㎡(4만5000평) 규모의 반도체 육성 전용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새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 이행을 위한 조치로, 이곳에 반도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성남시·용인시·한국토지주택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용인도시공사 6개 기관은 21일 이런 내용의 '제3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반도체 전용공간 조성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4년 조성될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면적 58만3000㎡ 가운데 자족시설용지 일부인 약 3만3000㎡(1만평)를 반도체 전용공간으로 별도 배정했다. 이곳에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육성의 핵심인 팹리스(설계)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R&D 시설을 우선 유치해 반도체 창업·육성 공간을 조성한다.

내년 2월 문을 열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는 연면적 9만5000㎡ 중 약 1만6000㎡(5000평)를 반도체 우선 입주공간으로 지정했다. 첨단산업과 상업·주거·문화·복지 기능을 갖출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는 전체 면적 275만7000㎡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약 9만9000㎡(3만평)를 확보했다. 이곳에 연구개발부터 제조공정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2026년부터 반도체 기업이 건축공사를 할 수 있도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와 글로벌비즈센터에서 6997명,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 672명의 고용효과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도는 특히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기업에 공급할 때 단순 분양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이 직접 건립한 후 분양·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의 과도한 부동산 개발이익을 차단하고 공공개발사업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도는 "공공이 직접 건립하면 부동산시장이 급변하더라도 더 많은 유망기업·새싹기업에 저렴하게 입주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자족시설용지 활성화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한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판교·용인 일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잘 사는 경제수도 경기도'가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며 "토지 공급방안 등에서도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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