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국모태펀드출자사업 잇따라 선정

2022-08-02 11:03:50 게재

'대학창업' '지역엔젤 징검다리'

'ABB'분야 창업기업 집중 투자

대구시는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교육계정과 엔젤계정에 잇따라 선정돼 각각 20억원과 5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교육계정의 '대학창업펀드'는 한국모태펀드가 13억원을 출자하고 대구시 3억원, 운용사인 경북대기술지주 및 로우파트너스가 4억원을 투자해 총 2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지역 내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최초 결성한 것으로 향후 지역 내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분야 초기 창업기업, 대학생·교원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MIT, 하버드 대학이 위치한 미국 보스턴클러스터와 같은 대학 내 연구개발, 고도기술 기반 창업(기술도입 또는 직접창업),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액셀러레이팅, 유니콘 기업 성장 등의 산학연 협업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젤계정의 '지역엔젤 징검다리 펀드'는 총 5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한국모태펀드 38억5000만원, 대구시와 경북도가 4억원, 운용사인 와이앤아처 등이 7억5000만원을 매칭하게 된다. 엔젤투자를 유치한 창업기업의 후속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징검다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펀드는 중기부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국 4개 광역권에 전략적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엔젤투자 매칭펀드'의 후속 펀드이다. 일반적인 펀드보다 모태펀드 출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적은 출자 예산으로 지역 창업기업에 많은 투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윤희 대구시 창업진흥과장은 "선정된 펀드들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액의 출자금으로 지역 투자생태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라며 "앞으로 지역 모펀드와 같은 대규모 펀드를 비롯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창업펀드 조성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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