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전시로 손글씨 작가 데뷔

2022-08-03 15:44:16 게재

작가그룹 새벽그음 ‘내가 그린 우리 지구’ 전시회 열어

동호인 모임으로 손글씨를 써온 사람들이 메타버스 전시회를 통해 작가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그룹 새벽그음은 메타버스플랫폼 젭(ZEP)과 스페이셜(Spatial)에서 ‘내가 그린 우리 지구’라는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한달간 손글씨 전시회(https://url.kr/eh1b3x)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새벽그음은 새벽5시에 공부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인 ‘굿짹 손글씨방’에서 만나 새벽에 선을 긋고 획을 그으며 손으로 하는 명상을 한 150명이 6개월간 준비한 성장의 스토리를 담아 내부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작가들은 대부분 3050 주부와 직장인 소상공인 등으로 이뤄져있다.

굿짹월드는 2022년 1월1일 514 미라클챌린지(새벽 5시에 일어나 14일간 챌린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적이 일어난다)를 하며 아침 인사인 ‘모닝짹짹’으로 서로를 독려하며 생성된 1만여명의 선한영향력을 행사하고자하는 커뮤니티공간이다.

이 전시회가 주목받는 것은 기업이나 관공서 주최가 아닌 순수 커뮤니티공간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진정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현하기 위해선 차를 타고 이동도 안하고 사람이 직접 모일 필요도 없고, 작가들에게 꽃다발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방명록 인증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충분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94명의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손글씨로 적어내며 참여했고 이 이름글씨들은 움직이는 지구본 안에서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자한다. 그리고 함께 살아갈 지구를 아프게하지 말자고 표현한다.

이 가운데 50명의 작가가 1~3개의 작품에 참여해 물음표관(13) 빼기관(25) 더하기관(36) 곱하기관(20) 나누기관(1)을 만들었다. 새벽 5시에 굿짹월드 커뮤니티에 모여 6개월간 손글씨를 연습하며 성장해온 기록을 담은 성장관에 20개이상의 작품(42명 참가)도 전시되고 있다.

최혜정 새벽그음 총괄디렉터는 “평소 손글씨를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514챌린지를 함께한 분들과 손글씨방을 만들었다”며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함께 멀리 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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