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관련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최근 5년간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이 증가한 공격은 자료훼손·유출 시도였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주(더불어민주당·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과기정통부와 66개 산하기관은 총 2만1857건의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자료훼손·유출시도가 1만4637건(66.97%)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 침입시도 4921건(22.51%), 웜·바이러스 감염 1935건(8.85%)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102건에서 2021년 7891건으로 7배 늘었다. 특히 자료훼손·유출시도는 2017년 85건에서 2021년 6560건으로 약 77배 급증했다.

사이버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우정사업본부(9843건)였다. 또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우체국 관련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공격 시도 횟수는 1만8124건에 달해, 전체 사이버공격 시도의 82.9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이버공격 가운데 실제 자료훼손과 유출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총 5건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일어난 사건만 경찰청에 수사의뢰 조치했다.

이런 가운데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에서 근무 중인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은 2017년 평균 3.10명에서 2021년 3.44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또한 전담 인력이 없는 기관 28곳, 전담 인력 1명인 기관 24곳, 4명 이상 기관 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주 의원은 "매년 사이버공격 급증하는 추세에 있는데, 중요 과학기술과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의 사이버 보안요원 인력이 5년간 한 명도 채 늘지 않았다"며 "인력 부족으로 인한 사이버공격 취약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