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닮은 듯 다른 학과

컴퓨터공학이냐 인공지능학과냐

2023-02-08 11:01:10 게재
인공지능은 컴퓨터공학의 일부 영역이다. 때문에 인공지능학과나 인공지능전공이 컴퓨터공학부에 소속된 대학도 있고(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전공명이 컴퓨터인공지능(공)학부이거나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인 대학도 있다(부경대 전북대 청주대 한밭대).

민동보 이화여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은 컴퓨터공학이라는 광범위한 학문의 일부이기 때문에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 커리큘럼을 폭넓게 개설하기는 어렵다"며 "반면 인공지능학과에서는 수학과 코딩 능력을 기본으로 컴퓨터공학적 지식과 인공지능의 핵심 역량을 배운 뒤 고학년 때 다양한 도메인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역량을 배양한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진로도 컴퓨터공학과는 정보통신, 기업체정보연구소, 보안시스템, 시스템엔지니어링, 네트워크엔지니어링, 반도체설계, 앱 개발 기업이나 정부 주무부서, 국가 공공연구소 등에 진출하고, 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 개발자로 취업한다.

통계학은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 경제 현상의 특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이론적 방법론에 관한 학문이다. 정여진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학과는 통계학과였다"면서 "동영상이나 음성 이미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런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론은 통계학의 방법론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정 교수의 설명과 무관하지 않다. 빅데이터는 숫자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해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빅데이터학과에서는 통계학과 컴퓨터공학을, 인공지능학과에서는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주로 다룬다. 두 학과 모두 코딩을 배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빅데이터학과에서는 분석적인 역량이, 인공지능학과에서는 수학적 역량이 조금 더 강조된다. 졸업 후 진로도 다르다. 빅데이터학과 출신들은 마케팅 금융 회계 관련 기업에 취업해 데이터 분석가로 주로 활동한다.

조나리 내일교육 기자 jon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