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기술 세계서 인정

2023-03-06 11:52:46 게재

시장조사기관 발표 13위 등극 … 제조사 협력없이 독자기술로 달성

국내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독자기술로 세계 유명 기술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국내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13위에 올랐다.

1위는 인텔 모빌아이, 2위는 구글 웨이모, 3위는 바이두가 차지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합작한 미국기업 모셔널은 5위였다. 현대차가 2019년 15위에 오른 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특히 순수 국내기업으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만든 순수 토종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를 운영(32대)하고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를 달성(26만4250km)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13위 기록은 매우 의미있다는 평가다.

12위까지 기업들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이다. 누적 투자금액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사이다. 구글 인텔 GM 등 거대 기업들의 자회사 또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 3위의 현대자동차 또한 앱티브와 합작사 설립 이전까지는 15위에 불과했다.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업가치가 660억원에 누적 투자금액은 181억원에 불과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글로벌 순위평가에 진입하게 된 배경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주요요인으로 곱았다. 경쟁사들의 자율주행이 3~5km 내외의 짧거나 제한된 지역 안에서 이뤄졌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들이 혼재된 30~50km의 공공도로에서 실제 대중교통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했다, 일평균 자율주행 거리만 500km 이상에 이른다. 매일 서울-부산에 이르는 거리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운행한 것이다.

국내기업으로 유일하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안전보고서(VSSA) 승인을 받았다. 싱가포르의 국가 주도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 코스모(COSMO)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성과들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대기업이나 협력관계 기업없이 정부주도 연구개발(R&D)사업과 실증사업들을 집중 공략하며 자체적인 생존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형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자율주행 원팀코리아로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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