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물을 김제·만경에 보내자
용담댐-섬진강 도수로 연결
군산으로 가는 도수로 확충
"용담댐에서 섬진강댐 상류 수계로 도수터널을 뚫어 김제·만경으로 가는 하루 100만톤 정도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은 없을까?"
수공 섬진강댐지사 관계자에게 물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며 "광역상수원 체계에서 물 배분을 고민하고 전북도와 진안군 등 지자체 사이의 사회적 합의 과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섬진강댐'이란 이름과 달리 섬진강댐은 섬진강을 수탈하는 구조물이다.
섬진강댐의 전신은 1926년에 일제가 만든 '운암댐'이다. 애당초 운암댐은 섬진강물을 김제·만경으로 빼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동진농조가 댐 건설을 했고 수리권까지 가졌다.
현재 섬진강댐에서 김제·만경으로 가는 도수터널은 2개가 있다. 칠보발전소에서 발전 후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칠보취수구(직경 3.4미터)와 농업용수로 바로 공급되는 운암취수구(직경 4미터)다. 둘 다 운암댐 건설 때 뚫었다.
칠보취수구는 해발 166미터, 운암취수구는 해발 154미터에 있다. 154미터는 섬진강댐이 바닥에 이르는 '저수위' 높이다.
4월 16일 현재 섬진강댐의 저수높이는 해발 177미터다. 섬진강댐 수위가 바닥까지 내려가도 취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제·만경 쪽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면 하루 100만톤 정도 용담댐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맞다. 용담댐은 금강 상류 수계지만 지자체는 같은 전북도, 진안군 관내다.
△용담댐 상류에서 섬진강댐 상류 수계로 도수터널을 연결하는 방안 △용담댐에서 군산까지 가는 도수관로를 확충하는 방안 모두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든 댐 수위가 내려가는 가뭄 시기에 섬진강 본류 하천유지용수를 늘리겠다는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