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익스프레스, 재무상태 ‘깜깜’

2026-04-07 13:00:01 게재

홈플 전체기준만 공개 … LOI 제출, 실사해야 확인

홈플러스 회생절차의 향방이 달린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익스프레스’ 매각 공고에서 해당 사업부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매각을 접고 사업부만 떼어내 파는 분리매각으로 전환됐지만, 재무상태표는 여전히 홈플러스 전체 기준으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3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공고를 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착수했다.

법원 관계자는 “재무상태표는 법인 단위로 작성되는 만큼 사업부별 재무는 공고 단계에서 확인할 수 없다”며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에 참여해야 구체적인 재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홈플러스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전환됐지만 재무 기준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자산 4조9237억원, 유동부채 3조8858억원 등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매각은 인가 전 인수합병(M&A)의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조건이 사실상 가격 하한선 역할을 한다.

공고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는 20일 오후 3시까지 접수되며, 본입찰은 21일 진행된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이번 본입찰은 회생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법원 관계자는 “본입찰 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면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계획 수정이나 추가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유지 등 이해관계 요소도 인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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