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주민이 느끼는 행복 총량이 구청장의 보람”

2026-04-06 13:00:08 게재

현장 목소리 반영, 행정 완성도 높이고

‘인공지능 특구’로 ‘직·주·락’ 기반 마련

“유세차에 올랐을 때 ‘구청장의 일터는 주민들 생활 현장’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분의 손을 더 잡고, 눈을 더 맞추고, 말씀을 더 듣겠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은 “30년 넘게 임명직 공직 생활을 해온 경륜과 경험으로 ‘어지간히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며 “공직자의 구상과 전문가의 조언에 더해 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건 현장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초구 주민들은 눈높이가 높고 세심한 부분까지 다 챙긴다”며 “그 기준을 충족시키면 ‘일 잘한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느끼는 행복 총량이 곧 구청장의 행복”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에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내 집앞이 바로 ‘숲세권’ = 6일 서초구에 따르면 전성수 구청장은 민선 8기 내내 주민들 목소리를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는 ‘현장소통 행정’에 힘을 실어 왔다. 매월 1·3주 수요일에는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찾아가는 전성수다’를, 2·4주 수요일에는 구청에서 주민들 의견을 듣는 ‘구·쫌·만(구청장 쫌 만납시다)’을 진행 중이다.

동네를 직접 걸으며 생활 불편을 듣고 현안을 살피는 ‘동네 한바퀴’를 비롯해 올해는 해빙기 안전점검까지 골목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함께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과 꾸준히 만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과 사업에 반영했다”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명품 산책길 조성”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대문만 나서면 숲과 흙길을 즐길 수 있는 ‘내 집 앞 숲세권’이다.

고속도로 옆 서초나들목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4.5㎞ ‘길마중 초록숲길’은 그 가운데서도 호응이 크다. 일반 산책로를 비롯해 맨발 흙길, 황토 체험길을 모두 갖춘 숲길은 특히 노년층에게 인기다. 지난 2024년 1단계, 지난해 7월 2단계 구간을 각각 개방했고 마지막 남은 구간은 이달 말 완성된다. 양재천 물길을 따라서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더했고 우면산에는 계단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숲길을 조성했다.

전성수 구청장이 여의천 소원카페 앞에서 수변 감성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최근 들어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곳은 여의천과 양재천을 비롯한 수변 공간 변화다. 벚꽃이 물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요즘은 그야말로 문전성시(門前成市)다. 서울 3대 벚꽃 명소로 꼽히는 여의천(如意川)은 ‘뜻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이름에서 착안해 소원카페와 소원의 다리, 위시볼(소원공) 등으로 꾸몄다. 야간에는 주민들 소망이나 응원 글을 빛으로 쏘기도 한다. 전 구청장은 “카페를 찾는 주민들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구청장’이라고 말씀하실 만큼 반응이 좋다”며 “주민들이 늘 이용하는 공간에 일상의 행복이 있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더해 양재천과 여의천이 만나는 합류부에는 복합 여가공간이 곧 들어선다. 청소년들이 열기를 발산할 수 있는 집라인 등 체험형 놀이공간은 조성을 마무리했고 평상형 탁자 등 휴게시설을 갖춘 라운지도 이달 중 선보인다. 전성수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들이 다져놓은 토대 위에 주민들이 더 바라는 것들을 채워가고 있다”며 “2025 사회조사 결과 주민 88.1%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구청장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정보통신 벨트’ 틀거리 완성 =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미래도시로 도약할 채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 2024년 말 양재·우면지역이 ‘양재 인공지능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양재1·2동과 인접한 강남구 개포4동 일대 158만㎡가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지구’로 지정됐다. 인공지능과 정보통신을 결합한 ‘서초 에이아이씨티(AICT) 벨트’의 제도적 틀이 완성된 셈이다.

서초구는 특구와 진흥지구 내 초기기업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 구청장은 “일대에는 민간 연구개발 역량과 인공지능·정보통신 관련 기업 500여개,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 공군 신기술 인공지능 융합센터 등 다양한 자원이 몰려 있다”며 “주민 참여로 완성도를 높여 직·주·락이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선출직 행정가는 보고서만 잘 작성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 수요에 잘 응답하면서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는 실력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진심을 갖춰야 한다”며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감과 자부심에 화답해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는 구청장으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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