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지원 강화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최

2023-08-30 11:18:45 게재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금융사·핀테크 협력 강화

당국, 규제합리화 추진

핀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하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개최됐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열렸다.

30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새로운 혁신금융서비스의 출현이 감소하는 등 핀테크의 다양성과 혁신이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과는 다른 성장방식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핀테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의 핀테크 정책의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진출 거점을 제공하고, 현지 금융회사 및 해외 투자자와의 협업·매칭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데이터 및 인적·물적 자원의 공유, 해외공동 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핀테크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범위 조정 등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명정보 활용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데이터결합을 위한 정책에 속도를 높이고, 망분리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향후 4년간(2024~2027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이 중심이다. 또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 및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을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위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올해까지 조성된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된다"며 "핀테크 기업에 대해 8년간(2020~2027년)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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