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소비·수출 개선 지속 최대 관건

2023-10-26 11:01:00 게재

반도체 수출 회복세는 호재, 중국 부양책 주목

소비심리 하락, 고유가·고금리 악화하면 한계

상반기 경기 침체에서 수출과 소비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고유가·고금리 등 변동성이 커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소비와 수출이 소폭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고, 수출은 3.5%, 수입은 2.6%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2.2%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2.7%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민간소비는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선됐다"면서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성장세는 내용적으로 2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2분기는 민간소비(-0.1%)와 정부소비(-2.1%), 건설투자(-0.8%), 수출(-0.9%) 등 모든 지출항목에서 후퇴했고, 설비투자만 0.5%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플러스를 보였던 설비투자가 3분기 후퇴(-2.7%)하고, 나머지는 개선됐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따라서 4분기 이후 소비와 수출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10월 수출이 20일 기준으로 4.6% 늘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긍적인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일부 호조를 보이는 점이 호재라는 분석이다. 신 국장도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소비 회복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 98.1포인트로 전달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신 국장은 "소비심리가 안좋은 것은 물가나 금리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보다 2.5% 늘어 실질GDP(0.6%)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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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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