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전면 나섰지만 해결과제 '첩첩산중'
경영혁신 사법리스크 해소
카카오 창사후 최대 위기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3일 오전 비상경영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김 센터장이 사태 수습 전면에 나선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첫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외내부 통제를 받는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연내 출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지난 6일 개최된 두번째 비상경영회의에서는 김범수 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카카오 계열사와 관계사의 상장 문제,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독점 행위, 소비자 권익 침해 및 경영진의 법규 준수 실패 등의 문제를 감시하고 관리한다. 이를 위한 독립적 조사 권한도 보유한다. 이 같은 조치에도 카카오가 국민 신뢰를 회복해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13일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인 카카오택시 호출 및 수수료 체계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할 택시 수수료 개편은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 사업은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택시)가 운임 20%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기사·법인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택시요금의 3~4% 수준으로 판단된다. 택시업계는 이 수수료 수준을 카드수수료 수준인 1% 정도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준은 카카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맹 택시 수수료는 20%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 기사들이 부담하는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는 방만경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카카오는 153개에 달했던 계열사 숫자를 최대 40개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166개로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리스크도 경영쇄신과는 별도로 회사를 압박할 전망이다.
카카오 주요 경영진과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2곳은 지난달 말 SM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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