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적'

2023-11-23 11:25:40 게재

내년 보험료 인하율 관심

10월까지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에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사 4곳의 1~10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 78~79%대로 충분히 영업이익이 가능한 범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대형사를 기준으로 손해율 83% 수준을 영업손실을 보지 않는 적정손해율로 본다.

개별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보다 0.3%p 개선된 79.2%였고 현대해상은 0.8%p 하락한 78.4%로 집계됐다. DB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6.1%p 낮아진 78.1%였고 KB손보는 0.4%p 감소한 78.6%로 집계됐다.

중소형사의 1~10월 누적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전년 동기 대비 1.7%p 늘어난 78.8%였고 한화손보는 4.0%p 증가한 81.4%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0.5%p 상승한 80.8%, 흥국화재는 0.4%p 증가한 88.7%였다. MG손보는 2.6%p 개선된 104.7%를 기록했고, 악사손보도 0.6%p 하락한 88.7%로 나타났다. 10월 누적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는 영업흑자가 예상되지만 흥국화재와 MG손보, 악사손보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대형사 4곳의 10월 손해율을 보면 DB손보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82.1%로 전년 동기 대비 3.0%p 감소했으며, 현대해상은 80.7%로 2.0%p 하락했고, KB손보는 82.7%로 1.8%p 줄었다. 다만 DB손보는 81.0%로 3.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10월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0.5%p 개선된 84.5%, 한화손보가 1.1%p 상승한 82.9%, 롯데손보가 6.6%p 하락한 86.6%를 기록했다. 흥국화재는 2.6%p 증가한 91.3%, MG손보 22.7%p 상승한 138.0%, 악사손보는 11.0%p 개선된 84.4%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대비 증가 추세는 있으나, 올해 10월의 경우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소폭 개선됐다"면서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 및 정비요금 인상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월까지 자동차보험 실적에서 대형사들의 영업흑자가 확실시되면서 내년에 진행될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 수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초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2%대로 보험료를 인하했던 만큼 비슷한 수준의 인하율이 예상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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