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IP 한자리에

콘텐츠 관련 모든 기업 함께하는 '만남의 장' 열려

2023-11-30 11:03:18 게재

28~30일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위크 2023' … 웹툰 등 전 장르 걸쳐 해외진출 및 법률 상담·예비종사자 1:1 상담도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위크 2023'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일본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를 성장시킨 츠지 토모쿠니 산리오 사장의 기조발표로 시작했다. '헬로키티'는 2024년 11월 1일로 50주년을 맞이해 '미래와 친구가 되자'(Friend the future)는 주제로 전세계로 진출을 추진한다. 이는 국내 캐릭터 기업들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콘텐츠 IP 마켓 2023' 중 '2023 IP 라이선싱 빌드업' 전경. 사진 이의종


◆중소 콘텐츠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 츠지 토모쿠니 산리오 사장은 '헬로키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조발표에서 "산리오는 일본을 중심으로 250개의 매장과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세계 100여개 이상 라이선싱 협력을 하며 1000개 이상의 판매 거점을 갖고 있다"면서 "산리오 캐릭터는 450여종으로 최근엔 지역 등 세부적 근거와 목표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개발하며 메타버스를 구성해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의 친근한 느낌을 주는 것, 작은 선물과 카드를 전달하면서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서 "선물을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모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는 산리오만의 시간을 3000억 시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IP 마켓 2023' 상담부스. 사진 이의종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콘텐츠 IP 마켓 2023'은 이야기 웹툰 캐릭터 등 상품과 서비스로 가치를 넓힐 수 있는 원천 지적재산권(IP)의 소유기업과 IP를 활용해 상품과 부가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기업, 플랫폼 기업, 제조업,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만남의 장으로 꾸며졌다.

IP를 판매하려는 콘텐츠 기업으로 만화웹툰 제작사, 이야기출판 분야 기업은 물론 캐릭터 라이선싱, 게임, 공연 등 콘텐츠 제작사 7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앤씨미디어 등이 협력사(파트너사)로 참여해 중소 콘텐츠 기업에 힘을 보탰다. 특히 LG유플러스 ㈜오뚜기 GS리테일 와디즈 등 통신 제조 유통 펀딩서비스 분야 기업이 참여해 콘텐츠 기업의 전방위적 활동을 지원했다. 또 롯데월드 신한금융지주 등이 참여해 창작자 및 중소기업과 함께한 콘텐츠 IP 확장 협업 우수사례를 전시, 발표했다.

콘텐츠 IP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IP 구매자로 참여했다. CJ ENM 등 드라마 영화 제작사, 롯데컬처웍스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사와 유통서비스 기업 등이 참여했다. 산리오 등 해외기업도 IP 구매자로 방문했다.

'2023 웹툰 잡 페스타' 상담부스. 사진 이의종


기업의 사업 상담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IP 기업을 위한 개별 상담 진행은 물론, 콘진원 해외 비즈니스 센터가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이외 'K-콘텐츠 연관산업 네트워킹데이' '찾아가는 해외진출 비즈니스 상담' '만화/웹툰/캐릭터 창업기업 투자 쇼케이스' '애니메이션 부트캠프' '찾아가는 투자자 워크숍'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법률 세미나' 'K-콘텐츠 지식재산(IP) 세미나' 등을 운영한다.

이날 '콘텐츠 IP 마켓 2023' 현장은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현장에서 비즈니스 상담 등 부대행사들이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습이었다.

◆IP 보유 기업의 미래 전략은 = '라이선싱 콘 2023'은 콘텐츠 IP 라이선싱의 국내외 산업동향을 설명하고 IP 보유 기업이 미래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여는 행사다. △산업동향 △새로운 비즈니스 △기술 등 3가지 주제로 열리고 있다.

첫날은 '수퍼 IP를 향한 세계로의 확장'을 주제로 △웹툰 IP의 드라마 확장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전략 △일본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다뤘다.

둘째날은 IP 팬덤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확장하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디앤씨웹툰비즈 등과 함께 팬덤의 성공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셋째날은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이현세 작가의 IP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재창작되는 과정, 창작과 AI 기술의 협업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28일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위크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츠지 토모쿠니 산리오 사장. 사진 이의종


'2023 웹툰 잡 페스타'는 웹툰 산업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열린 콘텐츠 중심의 일자리 행사다. 웹툰산업은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원천 IP다. 몇 년 동안 산업 규모는 빠르게 확장했다.

웹툰 잡 페스타는 전공이나 기존 경력 등과 관계없이 웹툰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예비종사자, 새로운 업무 기회를 찾는 현직자, 웹툰산업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웹툰과 웹소설 분야를 대표하는 80여개 기업이 참가자와 1:1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현장 참여가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해 온라인 채용관 서비스를 운영한다. 예비종사자 등은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기업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웹툰산업 종사자를 위한 법률 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상담과 함께 현직자 멘토링도 진행한다. 선배 작가와 대화하는 토크콘서트에는 드라마 '무빙' 원작의 강 풀 작가, 드라마 '미생' 원작의 윤태호 작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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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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