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환자 급증, 감시 등급 올린다

2023-12-12 11:44:56 게재

질병관리청

최근 매독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감시 등급을 상향해 관리하기로 했다.

12일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 기준을 개정했다. 엠폭스를 2급에서 3급으로 하향한 반면 성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매독의 감염병 등급은 내년부터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올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뀐다.

질병청에 따르면 매독 환자는 올해 2∼7월에 전년 대비 10.0% 급증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매독의 감염병 등급 변경은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이라며 "매독 자체가 다른 성매개 감염병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지정된 기관을 통해 표본감시가 잘 이뤄져 왔지만 발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제대로 대응하고자 등급을 올렸다.

등급 상향과 함께 매독의 신고 범위에는 기존 1기·2기·선천성 등 세 가지 종류 외에 3기와 조기 잠복 매독까지 포함된다.

매독은 임상 증상에 따라 1∼3기 매독, 잠복 매독(조기·후기), 선천성 매독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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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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