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개혁 반드시 실천 … 포퓰리즘 아냐”

2024-02-07 13:00:15 게재

관훈토론회 기조연설 … “목련 피는 봄에 국민 선택 고대”

“인혁당 사건 빚고문 해결 … 국민 억울함 풀 때 진영논리 안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게 포퓰리즘이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세비 반납 등의 정책에 대해 ‘정치혐오층을 겨냥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반박한 셈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지금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거의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이게 포퓰리즘이면 나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신청의 필수 조건으로 하였고,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도 총선과 동시 치러지는 선거부터 이행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은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비상대책 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유연함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법무부장관 시절 해결했던 인혁당 사건 국가배상에 대한 이른바 ‘빚고문’ 사건과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 정부의 법무부였다”면서 “지난 민주당 정부는 그러다가 배임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인혁당 관련자에 대한 빚 고문을 방치했지만, 저는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려는 게 죄가 되면 장관인 제가 처벌받겠다는 말로 관계자들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에는 진영논리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향후 방향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고, 허황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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