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이버 도박은 사기범죄”

2024-03-19 13:00:28 게재

서울경찰청 ‘청소년도박근절챌린지’

청소년들의 사이버 도박 중독을 끊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친다.

서울경찰청은 9월 17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 위험성을 알리고 확산 차단을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 마지막 날은 ‘도박 중독 추방의 날’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조지호 청장과 학교전담경찰관(SPO) 149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선포식을 열었다.

릴레이 챌린지란 사회 유명 인사들이 사회적 운동에 관한 캠페인을 하고 다음 참여자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은 피켓 등 이미지 인증사진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리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지 않았도 참가할 수 있다. 해시태그에 ‘#서울경찰청 청소년보호과’를 입력한 뒤 인증 사진을 찍고 다음 주자를 지명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대규모 확산을 막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로, 그 피해는 2차 범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 사범은 전년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도박이 원인이 돼 각종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도박을 하거나 도박빚을 갚기 위해 다른 청소년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치는 경우도 있다. 도박빚을 해결하지 못해 고리로 불법사채 늪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들이 빠져드는 도박은 다양한데 이중에는 성인들도 피하는 바카라와 같이 중독성이 심각한 것도 있었다. 도박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은 ‘게임’으로 인식하거나 ‘돈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서울경찰청은 인증사진 및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게시한 캠페인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선포식과 동시에 스쿨벨도 발령했다. 스쿨벨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 피해 예방 등을 위해 관련 정보를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번에는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과 피해 사례, 챌린지 캠페인 등이 담겨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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