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지난해 국제특허출원 증가

2024-03-25 13:00:00 게재

4년 연속 세계 4위 … 주요 국가 모두 감소해 국내기업 혁신활동 입증

2023년 국내기업의 국제특허출원(PCT) 출원건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특허 주요 5개국 중 한국만 유일하게 PCT 출원이 증가했다. 국내기업들이 활발한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25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PCT 출원은 27만2600건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PCT 감소는 14년만에 처음이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는 하나의 특허출원서 제출로 복수의 국가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간 조약이다. 1970년 6월 19일에 체결됐다.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 PCT 출원이 모두 줄었다. 한국만 유일하게 늘었다. 국내기업의 PCT 출원은 2만2288건으로(전년대비 1.2% 증가) 4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9년까지는 5위에 머물렀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PCT 출원은 WIPO가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래 30여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PCT 다출원 상위 20개 기업에 삼성전자(2위), LG전자(6위), LG에너지솔루션(17위)이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은 “국내기업들은 PCT 특허출원, 국제상표출원, 국제디자인출원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제상표출원은 2090건으로 2022년보다 두단계 상승해 9위에 올랐다. 상위 30개 출원인은 삼성전자(27위)와 현대자동차(28위) 만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1단계나 상승해 적극적인 지식재산 확보 노력을 보여줬다.

국제디자인출원은 825건으로 세계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3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네단계 상승해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37위에서 19단계 대폭 상승해 18위로 도약했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경기침체와 고금리에도 우리기업들이 혁신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우리기업의 해외지재권 확보에 유리한 국제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기업의 PCT 국제특허, 마드리드 국제상표 등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출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해외지재권종합지원실과 해외지식재산센터 등을 통해 우리기업에게 해외 지재권 애로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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