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3·4·5호선 밑그림

2024-04-01 13:00:10 게재

1·2호선에 남북·동서 연결 고무바퀴 트램 시범사업도

대전시가 도시철도 3·4·5호선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길 총연장 59.8㎞의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노선과 2.03㎞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망계획은 도시철도 사업의 첫 단계로 가장 중요한 계획 가운데 하나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추진’은 이장우 대전시장 대표 공약으로 도시철도 추가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획안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용역을 맡았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1996년 수립했던 1·2호선 계획안 이후 28년만에 노선 증설이 추진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3호선은 북쪽 신탄진에서 남쪽 산내까지 총연장 29㎞로 대전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용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4호선은 서쪽 덕명에서 동쪽 송천까지 총연장 17.9㎞를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교촌동 국가산업단지와 인접,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장래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5호선은 북쪽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남쪽 대전오월드까지 총연장 12.9㎞를 남북으로 연결한다. 이 노선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정부청사역과 연결돼 실제 이용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또 이날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도 발표했다. 구간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 2곳이다. 총사업비 345억원을 투입해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한다.

이번에 발표한 도시철도망계획안은 올해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에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신교통 수단을 시험하기 위해 도안동로 6.2㎞구간에 150억원을 투입해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엔 베터리 기반의 정거장 충전방식의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운영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의 교통시스템과 통합,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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