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총선 옥중연설, 오늘 방송

2024-04-04 13:00:13 게재

법무부 녹화 허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총선용 옥중녹화 방송연설이 오늘(4일)과 9일 방송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3일 서울구치소 안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TV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는 송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앞서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박주선 전 의원은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상태에서 서울구치소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TV 연설을 한 전례가 있다. 소나무당은 “4일 오전 9시 방송국측이 구치소를 방문해 연설 장면을 촬여한 후 4일과 9일 저녁 7시 30분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광주방송총국은 송 대표의 연설 방송을 편성한 상태다.

앞서 송 대표는 “25년 정치 인생을 결산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달라”며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9일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달 2일엔 단식에 돌입했다. 3일 재판에 송 대표는 물론 변호인까지 불출석하자 재판장은 “재판이 엉망이 됐다”며 오는 15일로 재판을 연기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서원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