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AI반도체 분야 9.4조 투자”

2024-04-09 13:00:28 게재

윤 대통령, 반도체 현안관련 점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만 지진과 관련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의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 없는지 다시 한번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9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관련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관계 부처는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지체없이 즉각 대응해 기업의 불편 없도록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13면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산업 전반의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바야흐로 반도체의 봄이 다시 돌아왔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대만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정부는 사태 발생 초기부터 대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경제 수석실과 경제안보비서관실 중심으로 국정원과 함꼐 대만 상황을 면밀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TSMC가) 반도체 생산에는 큰 지장 없고 일부 가동 중지된 생산라인도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한다”며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까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상황 예측이 어려운 만큼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대만 지진으로 미·일·유럽을 중심으로 자체적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이런 흐름에 뒤처지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 도약에 큰 어려움 겪게 될 것”이라며 “모든 역량 결집시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을 선언한 윤 대통령은 “AI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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