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로 동·식물 관찰

2024-04-18 13:00:10 게재

서초구 ‘숲속 상상학교’

서울 서초구가 장애인들이 증강현실로 숲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서리풀공원 안에서 숲길을 거닐며 체험을 하는 ‘서리풀 숲속 상상학교’를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초구가 무장애숲길을 거닐며 증강현실로 숲체험을 하는 서리풀 숲속 상상학교를 19일 개장한다. 사진 서초구 제공

상상학교는 서리풀공원 무장애숲길에서 진행된다. 산을 오르기 어려운 장애인 등 거동 약자 누구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리풀공원 등지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곤충류 등 102종을 정보무늬(QR코드)에 담아 증강현실로 구현한다. 생동감 있는 자연 관찰에 전문가 생태 해설이 더해진다. 공룡 키우기와 서리풀도감 만들기 등 활동은 지속적으로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성취감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장애 특성과 인식개선 교육을 마친 사회복지사와 숲해설사가 합을 맞춰 진행하는 과정도 있다. 자연물을 이용한 오감자극 공예, 마음돌봄 명상휴식, 도서관에서 책읽기 등이다.

서초구는 19일 방배숲환경도서관 옥상공원에서 개소식을 연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장애인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더욱 살기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