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 전월대비 62.6% 급증

2024-05-10 13:00:14 게재

가계대출 33개월 만에 최대↑

국채·금융채 순발행액 32조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기업 대출증가세가 빨라지면서 은행채 발행이 전월대비 6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3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고 기업대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소영 부위원장, ATS 운영방안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행한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83조4190억원으로 전월대비 12조970억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금융채의 순발행금액이 각각 21조3050억원, 10조5910억원 늘어나면서 2780조25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채 발행금액은 21조7200억원으로 10조499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했다. 올해 1~3월 순상환 기조에서 순발행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가계·기업 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4000억원 증가하며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또한 대기업·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6조1000억원, 4조8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2022년 10월 6조6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특수은행들의 발행이 빨라지고 있어 여타 공사채의 발행 또한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급증했던 회사채는 지난달 8조8465억원을 발행하며 전월대비 2730억원 감소했다. ESG 채권발행은 공공기관들의 발행이 지속되며 전월대비 8220억원 증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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