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초거대 인공지능기술 활용 위기가구 발굴
시-네이버클라우드, 업무협약 체결
클로바 케어콜 활용 위기가구 상담
경기 부천시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단전·단수·체납뿐 아니라 질병·채무 등에 대한 정보를 확대 수집해 지자체로 위기가구 대상자를 통보하고 있다. 위기 정보가 확인된 대상자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지난해 1만1000명이 넘는 대상자를 통보받았다.
하지만 지자체가 위기 정보를 재확인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담당자의 업무 부담 가중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부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행정안전부 및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위기가구 상담 시스템을 운영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HyperCLOBA)가 적용돼 단답형 질문을 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전화 서비스다.
시는 이를 위기가구에 대한 초기 유선 상담에 활용해 위기 여부 및 생활실태 전반을 선제적으로 확인,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분류한다. 분류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추가 상담을 진행해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줄 계획이다.
시는 통보받은 위기 정보 확인 대상자에서 약 30% 이상의 도움이 불필요한 인원을 선별할 수 있어 더 내실 있는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약 9000가구를 대상으로 AI 유선 상담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번 달부터 3개 동(심곡2동·소사본동·성곡동)을 대상으로 해당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다음달 37개 전체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가 복지 분야에 적용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복지 시스템으로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지원하는 등 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