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네덜란드 스마트팜 모델 따른다

2024-06-14 13:00:10 게재

정부와 협력강화 다짐

민간기업 투자유치도

충남도가 스마트팜단지 조성을 위해 네덜란드와 손을 맞잡았다. 네덜란드 정부와는 협력을 강화했고 민간기업들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뉴콜드사 건설현장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네덜란드 뉴콜드사가 네덜란드에 새로 건설하고 있는 첨단물류센터 현장. 뉴콜드사는 13일 충남도·당진시와 이와 같은 물류센터를 당진에 건설하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윤여운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은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컨퍼런티에센트럼 호텔 보벤동크에서 애비 마하라지 뉴콜드 최고운영책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콜드사는 콜드체인(저온유통) 분야 세계적인 기업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뉴콜드는 앞으로 5년 안에 1단계로 1억5000만 달러(2020억원)를 투자, 당진 송악물류단지 내 8만2500㎡ 부지에 첨단물류센터를 신축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뉴콜드가 물류센터 신축을 완료할 때까지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도는 뉴콜드가 향후 스마트팜단지 등의 유통에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엔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고 운용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 에스에이치에스(SHS)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HS는 향후 5년 이내 7500만 달러(1020억원)를 투자,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11만8800㎡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건립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행정절차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SHS가 스마트팜을 건립·가동하면 네덜란드 스마트팜 시설·기술·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SHS가 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미래 농업’에 깊이 공감한다”며 “선진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협력과 교육을 통해 한국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CEO는 “이번 협약은 충남도와 SHS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공동 실현하고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의 식량안보와 안정적인 식품 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 등 충남도 방문단은 이날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농업부) 청사를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농업부 프레드릭 보스나르 특사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민간의 참여를 확보하고 대중과 공공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