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환자, 장애 발생 높아져
질병관리청 조사결과
“치명률은 감소추세”
최근 8년간(2015~2023년) 중증외상 환자의 장애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감소추세다. 손상예방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할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지난 20년간 손상조사감시사업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이날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국가손상조사감시체계 2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22년 2023년에 발생한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조사 결과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은 감소추세다.
2015년 65.5%에서 2023년 52.5%로 나타났다. 장애율은 같은 기간 64.1%에서 77.4%, 중증장애율은 31.6%에서 36.3%으로 늘어났다.
손상 발생 추이를 보면 제1차 조사대상이었던 2004년에 비해 추락·낙상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04년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에서는 운수사고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669명이 발생해 추락·낙상 환자 인구 10만 명당 463명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2022년 추락·낙상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998명으로 운수사고 환자(인구 10만명당 444명)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손상 양상이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2023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에서도 추락 및 낙상 환자가 가장 많은 비율(37.8%)을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효과적인 손상예방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을 통한 과학적 근거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손상 현황과 위험요인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손상조사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생애기주별 맞춤형 예방관리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국외 손상 발생 역학 및 대응체계를 주제로 미국 새크라멘토 소방서의 케빈 맥키(Kevin Mackey) 이사가 미국의 손상 발생 현황 및 응급대응체계를, 조지아 어거스타 의과대학의 필립 쿨 교수가 미국의 다수사상 발생 현황 및 대응체계를 발표한다.
아시아의 현황에 대해 아시아 응급의학회장인 폴린 콘보카 교수(필리핀 대학 응급의학과)가 아시아의 손상발생 현황 및 예방체계에 대해 소개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국가 손상 감시 및 예방관리체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손상관리종합계획 수립 방향과 국내외 손상감시체계 비교를 통한 국내 손상예방관리 적용방안 △손상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정책 개발 및 효과 평가 등에 대한 발표가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