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민투사업 첫발
민간컨소시엄사 의향서 제출
2030년 신공항 개항에 개통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 예정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건설 사업이 첫발을 뗐다.
대구시는 28일 “대형 건설사를 포함한 민간사업자가 TK 신공항과 군위 접근성 향상을 위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사업의향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30년 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재정사업 대비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대형 건설사를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참여를 설득했다.
KDI자료(2021년)에 따르면 민투방식 도로사업은 통상 재정사업에 비해 공기가 약 33개월이 줄어들고 공사비도 4.2%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자재값 상승, 금리와 인건비 폭등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추진을 관망하는 가운데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국토부, 건설사 등과 협의 끝에 국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컨소시엄사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날 제출한 사업의향서에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a)으로 중앙고속도로(부산~대구)의 수성 요금소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 총 연장 30km를 4차로로 신설하고 일부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부 구간은 상습정체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이다.
민간투자추진방식은 그동안 사업위험을 민간이 대부분 부담하는 수익형(BTO)위주로 수행됐는데 2009년 최소운영수입보장(MRG)제도 폐지 등으로 손익공유형(BTO-a)과 위험분담형(BTO-rs)으로 추진된다. 손익공유형은 주무관청과 사업자가 사업위험을 분담(50% 수준)해 사업수익률과 이용요금을 낮추는 위험분담형과 달리 정부가 최소사업 운영비만큼 위험을 분담하고 초과이익 발생 시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수성에서 동군위까지 거리가 10km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30분 정도 줄어든다. 또 서울에서 부산 간 새로운 경로 신설로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을 우회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군위·의성에 건설되는 대구경북신공항와 연계될 뿐만 아니라 군위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앞으로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 제출, 약 1년 정도 걸리는 기재부(KDI) 민자적격성조사, 제3자 사업자 공모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30년 TK 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할 계획이다. 민자적격성 조사에서는 이용요금과 사업운영 기간 등이 면밀하게 분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TK 신공항 활성화와 함께 대구발전은 물론 대구로 편입된 군위가 관광, 문화,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