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기업, 인공지능 활용 증가

2024-12-05 13:00:02 게재

문체부·콘진원

사회적 책임 수행

“실사영화 못지않은 단편영화가 2주 만에 만들어질 정도로 콘텐츠와 관련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나 음악 만화 분야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인이 된 예술가의 공연이 이뤄지기도 하고 인공지능 이현세처럼 특정 만화가의 작품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작가의 스타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하고도 놀라운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콘텐츠산업 2024 결산 2025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이 ‘데이터로 결산하는 2024년 콘텐츠산업’을 발표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3일 열린‘콘텐츠산업 2024 결산 2025 전망 세미나’에서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데이터로 결산하는 2024년 콘텐츠산업’을 통해 2024년 콘텐츠산업의 흐름을 결산했다. 2024년 콘텐츠산업은 △콘텐츠산업 현장 속의 인공지능 △플랫폼: 퍼플오션, 생존과 변화 전략 △지적재산권(IP) 이코노미: 가치사슬의 확장과 시너지 △팬덤: 세대와 공간의 경계를 허물다 △케이(K)-콘텐츠 성과와 글로벌 네트워크 △더 나은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정리됐다.

콘텐츠산업 내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 콘진원이 2024년 2500개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2%의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65.2%의 기업들은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76.2%의 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 결과물의 불완전성이나 저작권 같은 법제도 측면에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도입 비용이나 직원 역량과 같은 내부적 접근 장벽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콘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의 어려움(레드오션) 속 새로운 기회와 가치(블루오션)을 만드는 퍼플오션 측면에서 방송영상콘텐츠에 대해 분석했다.

송 센터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급성장했기 때문에 엔데믹으로 인한 이용자 이탈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그동안 가파르게 우상향했던 성장세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플랫폼 간 경쟁을 심화시켜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고 콘텐츠 제작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제작 편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선순환적 확장에는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콘진원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콘텐츠 등 환경보호 사회공헌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자 하는 콘텐츠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노력에 대해 밝혔다.

또한 2024년엔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 정비가 상당수 이뤄졌다.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류산업진흥기본법 제정 △표준계약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산업진흥법 등 개정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해외게임사의 국내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 △콘텐츠 기업의 보증 범위를 확대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 등이 진행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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