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이 다섯 이상이면 매년 500만원
돌봄 정책 확대해 추진
출생부터 부모부담 경감
부산시가 내년부터 자녀가 5명 이상인 초다자녀 가정에 매년 50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행복부산회의를 개최해 부산형 늘봄프로젝트 3대 전략 26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부모부담 경감에 맞춘 촘촘한 돌봄을 실시한다.
지난 11월 시가 실시한 정책 만족도조사 결과 부모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출생부터 부모부담 제로 사업은 자녀수와 연동해 수당을 신설한다.
다섯자녀 이상 초다자녀 가정에는 미성년 자녀 1명당 100만원씩 최대 500만원이 매년 지급된다. 2027년부터는 네자녀 이상 가정까지 확대한다.
셋째부터 출산지원금 지원은 2배로 올린다. 둘째까지 400만원(첫만남이용권 300만원, 출산지원금 100만원)에서 셋째 이후는 출산지원금 100만원을 더 지원해 총 500만원까지 올린다.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올해 처음 3~5세까지 지원하던 특별활동비와 현장학습비는 내년부터는 2세까지 추가 적용키로 했다.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 4만4000명에 대한 급간식비 지원액은 하루 780원에서 102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온 부산이 다함께 아이를 돌보겠다는 ‘당신처럼 애지중지’ 정책도 확대한다.
아동월령 19월까지 이용하는 영영아반은 386개반에서 내년부터 400개반으로, 시간제보육 지원사업 제공기관은 176개반에서 내년부터 10개반 이상 추가한다. 야간과 주말·공휴일도 이용할 수 있는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은 6개소에서 8개소로 늘려 6개월 이상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이용하도록 한다.
공공형 키즈카페를 신설·확대하고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현재 104곳에서 2026년까지 200곳까지 확대 추진한다.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2025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2032년까지 청소년 복합체험 테마공원으로 통합 개발한다.
독박육아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한 모임도 100팀 558가정에서 125팀 650가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늘봄학교 전면 확대를 대비해 경력단절 여성과 대학생들을 통한 양질의 강사 양성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진행될 이들 프로젝트를 위해 5년간 8000억원이 투입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공이 돌봄에 적극 나서 아이는 마음껏 배우고 부모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