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새성장동력으로 급부상

2024-12-09 13:00:10 게재

삼정KPMG “연 7.2% 성장”

일반 맞춤형식단으로 확장

건강상 맞춤형식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차세대 먹거리 ‘케어푸드’가 해마다 7% 이상씩 성장하는 ‘신시장’(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웰에이징(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으로 주목받는 케어푸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통해 “2025년 국내 고령인구가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케어푸드시장이 새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케어푸드는 초기 노인과 환자 대상 맞춤형 영양식품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임산부 영유아 일반 소비자를 포함하는 맞춤형 식단으로 개념이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수영양식품과 특수의료용도식품을 포함하는 국내 케어푸드 판매액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이 더해지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케어푸드시장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수 식자재 유통기업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식품제조업 유업 제약업체 등 다양한 업종이 케어푸드시장에 진출하며 경쟁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목표고객·판매망·제품군 구성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고 시니어 식품 관련 설비 구축 확대와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케어푸드시장 경쟁양상이 격화할 모양새란 얘기다.

실제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체중조절 등 질환별·상황별 맞춤 식단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앞세워 시장선점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모든 연령층에게 균형적 영양식단 제공을 위해 생애주기에 따른 식단 개발로 맞춤형 케어푸드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개인 맞춤형 정기구독 서비스도 활성화하고 있다. 스타트업 쿡플레이는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 ‘맘플레이’를 선보였다. 케어푸드업계는 또 푸드테크기술을 도입해 식감과 영양성분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케어푸드시장은 초고령사회를 배경으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품질 제조 비법을 가진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제품구성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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