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국 “혁신당,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 확정 … 혁신당 정치적 존재감 유지 관건
조 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데 대해 “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나서는 조국 전 대표
조 전 대표는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날 실형 확정으로 조 전 대표는 즉시 의원직이 박탈됐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어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선거권도 제한돼 당원 자격을 잃고,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조 전 대표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총선 당시 13번 후보자였던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한다. 김선민 최고위원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혁신당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표결 등을 감안해 의원직 승계 절차를 최대한 빨리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혁신당이 당의 최대 자산인 조 전 대표의 부재를 극복하고 존재감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혁신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잔여 임기를 단축하겠다는 의미의 ‘3년은 너무 길다’를 슬로건으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 창당 한 달여 만에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조 전 대표는 “나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당원 16만명과 (총선 당시) 지지자 690만명,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란 수괴인 윤석열의 직무 정지, 즉 탄핵이며 그 부분은 내가 없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수괴 탄핵과 처벌에 대한 투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