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노화 늦추는 화장품’ 탄력

2024-12-13 13:00:04 게재

여드름균과 노화연관 규명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특허

한국콜마가 “여드름균과 노화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서식 미생물이나 유전정보) 기술을 활용해 여드름균 양 조절과 노화를 늦추는 ‘슬로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SCI급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오가니즘’ 10월호에 게재했다.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정부 ‘혁신성장 피부 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경북대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9세 피부에선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여드름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여드름균은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등 유해한 환경이 조성되면 염증성 여드름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천천히 나이 들고 싶다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불고 있는데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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