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력대사에 최종구

2024-12-27 13:00:01 게재

내란사태 와중에 경제외교를 전담할 국제금융협력대사에 금융위원장을 지낸 최종구(67)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을 임명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7일 밝혔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대외직명대사인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했다.

정부는 “한국경제설명회 개최와 주요국 정부, 글로벌 신용평가사, 국제기구, 해외투자기관 고위급 인사 면담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위원장은 환율 관리 실무부서인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을 거쳐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환율 관리를 시장에 맡기기보다는 정부 개입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율주권론자’로도 알려져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으로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한중·한일 통화스왑 체결을 주도했다. 유럽발 외환시장 불안이 이슈였던 2011년엔 차관보급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았다. 이후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국불안으로 정상외교 공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외 신인도 관리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과의 소통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력대사 임명은 박근혜 탄핵소추 당시인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2017년 1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정부는 국제금융협력대사에 이어 조만간 국제투자협력대사도 임명할 예정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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