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솔루션즈 2억달러 투자유치 성공

2025-01-06 13:00:02 게재

(주)LS 미국 자회사

나스닥 등에 상장 착수

LS(대표 명노현)의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투자금액은 2억달러(한화 약 2900억원)로 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6일 LS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 한화 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Pre-IPO에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8년 약 1조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2020년에는 일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를 설립해 세계적 기술력, 생산거점,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2025년 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Pre-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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