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연차 자유롭게 못써요”
2025-01-06 13:00:05 게재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설문
직장인 절반가량은 유급 연차휴가를 쓰고 싶어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10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50.1%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26.3%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23.6%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고 답하는 등 49.9%가 유급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는 응답은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54.0%), 비정규직(43.8%), 서비스직(41.0%), 월 15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직장인(52.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12.8%는 회사나 부서에서 유급 연차휴가 신청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42.2%는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온라인노조는 “유급 연차휴가는 ‘사장의 선물’이 아닌 국가가 보장한 노동의 권리”라며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다면 당일에도 유급 연차휴가를 낼 수 있고 공휴일과 붙여서 길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희 온라인노조 교육팀장(노무사)는 “현재 법령상 연차휴가 규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