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LG전자 월드 프리미어 진행 … AI 에이전트 개발·고도화 협력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일상의 경험은 공감지능(AI)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인공지능(AI)기술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LG전자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다.

조주완 대표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공감지능의 가치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 한 바 있다. 공감지능은 AI가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조 대표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인터넷 연결장치) △유능한 AI비서(에이전트) △통합서비스 등을 꼽았다.
AI의 고객접점이 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LG전자의 가장 큰 자산 가운데 하나다. LG전자는 전 세계 수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더욱 진화시켜 나간다. LG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감시와 고객별 생활정보를 결합해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조 대표는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도화에 협력한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은 “LG전자와 단순한 기술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드슨 알소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AI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양사 협업 계획도 밝혔다
△온디바이스 AI허브 △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공간 감지) 등 LG만의 공감지능이 공간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일상을 공개했다. 무선오디오브랜드 ‘LG 엑스붐’ 초경량 AI PC ‘LG 그램’ 등 AI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조 대표는 LG전자가 소비자거래뿐 아니라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했다. AI 가전, HVAC(냉난방공조)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모듈러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조 CEO는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좋은 삶’(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