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데메공원 동대문 주민 품으로
서울시 소유·관리권 이전
주민 맞춤형 탈바꿈 계획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간데메공원이 주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동대문구는 서울시에서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전함께 따라 주민 맞춤형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킨다고 9일 밝혔다.
간데메공원은 농경지와 소규모 취락이 혼재돼 있던 곳으로 도심 개발로 인해 공터로 방치돼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됐고 ‘간데메’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답십리 일대 옛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성이 있다. 1998년 7월 준공 이후 지난해까지 서울시 중부푸른도시사업소와 북부공원여가센터가 관리해 왔다.
총 면적 1만5179㎡ 규모 공원에는 황톳길 팔각정 어린이놀이시설 농구장 체력단련시설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나무와 섬잣나무 등 6000그루가 넘는 나무와 풀꽃 1만3000본 가량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한다.
동대문구는 이달 소유·권리권 이관을 계기로 공원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가꿔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며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 공원 역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옛 지명인 ‘간데메’를 살려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과정을 진행한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와 함께 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구상했다.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연말이면 차량 85대를 주차할 수 있는 3508㎡ 공간이 들어선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과거 기억을 간직한 간데메공원이 주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들이 찾는 활기 넘치는 공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