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피스 공급 2031년까지 45%↑”

2025-01-09 13:00:02 게재

강북 도심권역에 집중

CBRE코리아 보고서

서울 주요 업무권역에 공급이 지속되며 7년 뒤에는 A급 오피스(사무용건물)시장이 5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서울 오피스 2030’ 보고서에 따르면 2031년까지 도심업무지구(CBD), 강남업무지구(GBD), 여의도업무지구(YBD) 등 서울의 3대 업무권역에 471만㎡ 규모 오피스가 신규공급된다. 이는 현재(157만㎡)에 비해 약 45%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서울 세운지구와 서울역, 서소문 등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이 진행되며 서울 중구와 종로구가 속한 CBD에 신규 공급의 83%가 집중됐다. CBD의 신규공급 규모는 389만㎡이며, 현재의 7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급완료 시 CBD 오피스시장 규모가 GBD의 2배, YBD의 3배로 커질 전망이다.

CBRE는 “3대 업무권역 내 확인된 42개 오피스 개발사업 중 37개가 CBD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CBD 오피스시장에서 진행되는 오피스개발사업은 연면적 10만5000㎡(3만평) 이상의 대형 자산이라는 특징이다. 평균 높이도 아파트 약 40층에 해당하는 131m다. 서울 광화문 디타워, 강남의 파르나스타워 등과 유사한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공급은 CBD 오피스 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공실률 증가, 임대료 조정, 임차인 유치 경쟁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CBRE는 분석했다.

CBRE는 2031년까지 계획한 물량이 모두 공급된다면 206만㎡ 규모의 공실이 발생하며 공실률이 2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서울 전체 업무권역의 공실률은 14.9%로 추산했다. 다만 기업의 권역간 이동 가능성이나 공사 순연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공실이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사업이 지연돼 공급량이 40% 감소한다면 CBD의 공실면적도 약 50만㎡로 크게 줄어든다.

나아가 해외 선진 오피스시장 사례 등에 미뤄볼 때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김선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