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워
기상청, 연 기후분석 결과
여름철강수량 평년 대비 82.5%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2024년 기온과 강수량 등 특성에 대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4.5℃로 평년(12.5℃) 대비 2.0℃ 높았다. 종전 1위를 기록했던 2023년(13.7℃)보다도 0.8℃ 높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순위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부터 2024년까지 총 52년 중의 순위다. 전국 평균값 산출에 활용한 관측 지점은 62곳이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5개달(2·4·6·8·9월)에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지며 9월 기온은 24.7℃, 평년 대비 편차는 +4.2℃로 열두 달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연간 열대야일수도 역대 가장 많은 24.5일로 평년(6.6일) 대비 약 3.7배에 달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온을 높인 주요 기후학적 요인으로는 높은 해수면온도와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의 발달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연중 평년보다 높아 해상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공기 온도를 증가시켰고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 주변 따뜻한 해상에서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강수량은 602.7 mm로 평년(727.3 mm) 대비 82.5 % 수준으로 적었다. 여름철 강수량 중 78.8%(474.8mm)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큰 비율이다. 2024년 장마철 기간은 △중부 6월 29일~7월 27일 △남부 6월 22일~7월 27일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