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실행전략으로 불확실성 돌파”

2025-01-09 13:00:04 게재

LG전자 2025 사업전략

중·장기 전략 일관성 유지

미래투자 흔들림 없이 지속

“글로벌시장이 급변하고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정교한 실행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8일(현지 시각) ‘2025년도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5년도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조 대표의 ‘정교한 실행력’에는 현재 고민이 그대로 담겼다. 중·장기 전략방향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실행전략을 재점검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 중국업체와 기술경쟁 등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영환경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우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사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구독사업을 2030년까지 3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구독사업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원을 육박했다. 당초 계획했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구독사업 핵심인 방문관리서비스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망을 다변화해 경쟁우위를 공고히 한다. 올해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시장 저변 또한 본격 확대한다.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아가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세계에 판매된 수억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콘텐츠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웹(web)OS 광고·콘텐츠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넘겼다.

올해부터 웹OS는 TV 정보기술(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콘텐츠플랫폼’이자 옥외디지털광고 영역까지 저변을 확대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통합미디어광고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기업간거래(B2B)사업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이를위해 전장사업에 이어 AI시대 고속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HVAC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사업본부가 새롭게 구성했다.

미래기술 선행 연구개발(R&D) 역시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전략에 맞춰 사업의 기여도를 높이거나, 미래유망 분야 길목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해 나간다. 향후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분야 도전적 R&D도 보다 강화한다.

특히 조 대표가 주관하는 점검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격화되는 경쟁환경에 대비해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직접 지휘한다. 각 사업영역에 TF를 운영하고, 대표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형태다.

조 대표는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성장 차원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지속해 지속성장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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