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기술, 올 하반기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로봇·AI 등 추가 M&A 가능
스마프폰·볼리로 구독 공급
“이재용 회장이 ‘세상에 없는 기술’ 화두를 던졌는데 그 제품이 아마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삼성 위기론’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사업부별로 그게(세상에 없는 기술) 반영된 대체불가능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론을 기술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어떤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많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확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도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해 주력사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사업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로봇분야에서 그렇게 빠르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에 진심이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각)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의 상반기 출시 계획도 깜짝 발표했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M&A 가능성도 공개했다.
구독사업을 가전에서 스마트폰 로봇으로 확대한다. 한 부회장은 “내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구독서비스를 적용한다”며 “볼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구독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늦은 지난해 12월 1일 가전구독서비스(AI 구독클럽)을 도입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관세부담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이 잘 돼 있어 현지공장에 AI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시켜 빠르게 하면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