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전국구’ 물류망 완성

2025-01-16 13:00:23 게재

경산 스마트물류센터 가동 … K뷰티 하루 최대 300만개 출고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경기도 안성물류센터 구축 5개월 만에 영남권에 대형 물류 거점을 추가해 K뷰티 ‘전국구’ 물류망을 완성했다.

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경산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연면적 3만8000㎡(1만2000평)로 축구장 6개 규모다.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은 전국 1300개 매장으로 향하는 물동량을 이원화할 수 있다.

올리브영 경산 물류센터 외관 사진 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측은 “양지센터는 전체 60%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는 한편 영남 제주 충청 호남권 600개 매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산센터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으로 매장은 물론 당일배송 ‘오늘드림’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올리브영 측 분석이다.

실제 경산센터 출고량은 하루 1백만개에 육박한다. 산술적으로 초당 10개 이상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올리브영 물류 능력(캐파)을 50% 이상 높여 하루 최대 300만개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경산센터는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전 물류 과정 90%를 자동화했다. 지게차 대신 고밀도 랙(수납장) 사이를 상하좌우 오가며 상품을 적치한다. 제품을 피킹(창고에서 가져옴)하는 ‘에어롭’ 시스템, 입출고 상품을 싣고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자율 이동 로봇’, 파렛트(깔판)에 적재한 박스 단위 고중량 상품을 운반하는 ‘디팔렛타이저’ 등이 작업자 수작업을 대폭 줄이며 물류 생산성을 높인다.

경산센터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체계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 안성 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소규모자동화물류센터(MFC),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기반) 청사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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