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에 일자리연계주택 304세대 공급

2025-01-16 14:44:59 게재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

시세보다 10~40% 저렴

경기 성남시가 국토교통부의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돼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청년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주택 304세대를 시세보다 10~40% 저렴하게 공급한다.

판교테크노밸리 공공분양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배치도
판교테크노밸리 공공분양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배치도(안) 성남시 제공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인 등에게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분당구 삼평동 667번지 일대에 해당 주택을 건설하며 2031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임대료는 입주자 소득수준에 따라 인근 시세보다 10%~40% 저렴하게 책정된다. 국토부는 출자와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통해 약 29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성남시가 2023년 11월부터 추진한 ‘판교 봇들저류지 친수형 디지털복합개발사업’의 일환이다. 봇들저류지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상부를 개발해 주택공급이 부족한 판교테크노밸리에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304세대의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외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분양주택 342세대, 상가, 시민 편의시설 등이 포함돼 총 646세대가 2031년 입주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사업은 성남시 공영개발사업 중 일자리연계형 주택이 건립되는 첫 사례”라며 “청년층 근로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해 판교의 경제 활성화와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청년층 창업가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일자리 밀집지역이지만 상주인구 부족으로 도시 공동화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에 시는 주거단지 상부공간을 입체적 복합개발 방식으로 설계해 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판교테크노밸리의 주거·일자리 환경 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지원주택 단지 내에는 K-콘텐츠 기반의 ‘젊음의 거리’와 함께 멀티미디어실, 어린이자료실, 열람실이 구비된 디지털 공공도서관과 공유오피스 강연실 등이 포함된 창업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휘트니스센터 공유라운지 공유키친 등 입주민과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은 성남시가 청년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해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청년인구 유입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