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부터 역사적 속도로 행동”
취임 D-1 “국경침략 저지” 행정명령 100건 발동 예고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78)가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동맹국을 포함해 사실상 피아를 구분 않는 트럼프 2기의 ‘미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안보·무역질서에 가할 충격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하면 불법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오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내일(20일)을 시작으로 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의 실패하고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면서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연설 직후 기록적인(record-setting)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면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취임 당일 이민, 통상, 에너지, 대외정책 등 100여개의 ‘무더기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수입품 보편관세 10~20% 및 중국산 제품 60% 추가 관세 등 ‘관세 압박’도 예고된 상황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