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맛있는 관광지’에 도전장

2025-01-21 13:00:03 게재

풍부한 재료·맛집 기반해

잇따라 맛 관광사업 발표

충남이 미식 관광지에 도전한다. 2025~2026년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유적지·자연풍경을 넘어 ‘충남의 맛’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충남 천안시는 20일 지역 68개소의 맛집 정보를 담은 책자와 이북(e-book) ‘맛있는 여행, 천안’을 발간했다. 책자엔 천안 맛집 주소와 전화번호, 메뉴 등의 정보와 음식사진이 수록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책자는 천안의 맛집을 홍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충남도는 17일 보령시에서 ‘충남 방문의 해’ 환영행사와 함께 ‘충남 대표 맛집 인증패’ 전달식을 열었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지역 특성을 담은 독창적인 맛을 자랑하는 도내 맛집 59곳을 대표 맛집으로 선정했다. 충남도는 올해 상반기 비슷한 숫자를 2차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7일 올해 충남 도내 40~50년 이상 오래된 노포맛집을 발굴해 책자와 지도를 발간하고 투어 상품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부내륙권 8개 시·군에 대해서도 미식자원·상품 개발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20~30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카페 디저트 제과·제빵 등의 맛집도 발굴·홍보한다.

충남도 등이 대대적인 맛집 발굴과 홍보 등에 나선 것은 ‘미식관광’의 중요성 때문이다. 이미 관광에서 미식관광은 빼놓은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인접한 대전시의 경우 성심당 하나로만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무엇보다 ‘K-푸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먹방’이 가장 인기있는 영상 콘텐츠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충남도 등은 서해와 갯벌, 내륙평야와 대규모 축산단지 등으로 풍부한 음식재료가 있고 지역 맛집이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알린다면 얼마든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본부장은 “충남은 대다수 지자체들이 이미 많은 먹거리축제를 열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음식에 대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를 엮고 지원한다면 충남 관광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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