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년 내 2.5조원 주주환원
4월 산은·해진공 지분 71% 투자계획은 지난해 그대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대 주주인 HMM이 1년 안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22일 공시했다.
HMM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요구받았다. 한국거래소는 남북분단이나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한국기업의 주식가치가 낮게 평가된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밸류업 정책을 주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HMM은 올해 2조5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 2030년까지는 배당 성향 30%와 시가 배당률 5% 중 적은 금액을 채택, 그 이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환원액 2조5000억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진행한다. 관심을 모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시기는 2조원 안팎 규모로 오는 4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이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의 전환사채 전환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4월까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양사의 HMM 지분율은 71%까지 늘어난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정책은 주주환원 외에도 지배구조개선, 신사업진출 등 투자 등 다양하다.
HMM도 △연평균 매출성장률 9%,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4% △2030년까지 지배구조핵심지표 65% 달성(2023년 47%) △투자계획 등을 함께 발표했다. 15개 지표로 구성된 지배구조핵심지표 중 2023년 달성하지 못한 △현금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고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등 8개 지표를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투자계획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대로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하기로 한 계획을 유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