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진’ 이마트, 경쟁사가 살려주나
SSG닷컴·스벅 수익성 악화
홈플 구조조정 반사익 커져
1분기 영업익 1700억원 추산
이마트가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수익성을 경쟁사인 홈플러스 덕분에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가 점포축소 같은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할수록 이마트 반사이익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증권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7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 영업이익은 8% 가까이 증가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은 이마트 1분기 단독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7%나 급증하는 셈이다. 계열사 수익성이 나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이 기간 SSG닷컴은 190억원 넘은 영업손실(적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적자지속인 셈이다.
또 효자 노릇을 해오던 SKC컴퍼니(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1분기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타벅스의 경우 고환율에 따른 원가상승에 사은품인 ‘가습기 자발적 리콜’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게 뼈아팠다.
일부 계열사 실적 부진에 지역화폐 지급이란 악재(?)에도 이마트 향후 실적은 되레 더 개선될 것이란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전쟁 추경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소득 하위 70%에 지역화폐가 지급될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민생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마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쟁사인 홈플러스(연간 7조원대 매출) 구조조정은 불리한 이마트 영업환경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위해 DIP(채무자점유관리인)금융 추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며 “구조조정 강도는 강해질 것이며 운영자금 부족에 따른 영업력 악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마트 수혜(반사이익) 강도는 시간이 지나며 강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추경에 따른 지역화폐 지급 영향은 일시적이지만 홈플러스 구조조정 영향은 지속될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0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130%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