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예방센터’ 문 연다
외로움정책 컨트롤타워
시민상담사 양성 확대
서울시가 고립·은둔 등 외로움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을 주도할 전담기구인 고립예방센터를 만들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기능과 역할을 확대, 재편했다. 외로움 문제를 겪는 시민들에게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이다.
고립예방센터 설립을 계기로 서울시 외로움 대책 돌봄 대상자는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가구로 확대된다. 단순한 고독사 예방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광역 컨트롤타워로 역할도 커졌다.
인력과 조직도 강화했다. 기존 2개팀 19명이던 것을 4개팀, 30명으로 확대했다.
주된 사업은 △외로움안녕120과 외로움챗봇 운영 △서울연결처방 개발·제공 △지역별 전담기구 지원 등이다. 외로움안녕120은 전문 상담전화이며 챗봇은 온라인상담창구로 24시간 운영된다. 필요한 경우 일자리·마음상담, 지역단위 전담조직으로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연결처방은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문화 예술 체육 활동 또는 자기돌봄 심리치유 마음건강 등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두의친구’는 외로움 문제를 극복한 시민을 상담사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고립은둔 문제는 상담사의 관련 경험 유무가 상담 효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해법 제시보다 공감과 그에 기반한 지지, 지원이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스스로 노력과 주변의 도움을 더해 고립에서 벗어난 시민을 마음치유 상담사로 양성, 사회적 고립가구를 돕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고립가구를 발굴·지원하고 모니터링하는 전담기구를 지정하기로 했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주요대상이며 자치구별 1곳 이상 설치를 목표로 잡았다.
시민이 시민을 돕는 ‘고립예방협의체’로 구성한다. 민관이 함께 하는 협의체로 지역에서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발굴,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신설된 고립예방센터는 외로움 문제 개선뿐 아니라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촘촘한 정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협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